스타벅스, 같은 매장은 더 팔았는데 매출은 왜 줄었을까

스타벅스의 기존점 매출은 7.2% 늘었는데 연결 매출은 4% 줄었습니다. 손님이 돌아왔다는 숫자와 회사가 덜 팔았다는 숫자 중 어느 쪽을 믿어야 할까요?

둘 다 같은 발표에 들어 있는 사실입니다. 다만 세는 대상이 다릅니다. 10월 29일 발표한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핵심은 중국 사업의 직영 모델이 라이선스 합작사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커피가 팔리는 현장과 미국 본사의 손익계산서를 나눠야 이 대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미국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 건물과 주변 철도 및 주차장
2022년 2월 촬영된 미국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 자료사진. 사진: Z3lvs · 원출처 · CC0. 크기 조정·WebP 변환.

7.2%는 매장마다 손님이 7.2% 늘었다는 뜻이 아닙니다

실적 대상 기간은 9월 27일 끝난 13주입니다. 스타벅스가 정의한 기존점 매출은 개점 후 13개월 이상 된 직영 매장 등 회사의 비교 기준을 충족한 매장을 대상으로 합니다. 모든 라이선스 매장을 합한 브랜드 전체의 영수증 금액이 아닙니다. 매장을 새로 열거나 닫았을 때의 효과와도 구분해야 합니다.

기존점 매출에는 거래 건수와 한 거래에서 쓰는 평균 금액이 함께 영향을 줍니다. 음료 하나만 사던 고객이 샌드위치를 함께 주문하면 방문 횟수가 그대로여도 매출은 커질 수 있습니다. 배달 비중이나 상품 구성 변화도 한 번의 거래금액을 바꿉니다. 기존점 매출 증가를 방문객 수 증가나 커피 한 잔 가격 인상률로 바로 번역하면 다른 숫자가 됩니다.

연결 매출은 그보다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어떤 회사를 연결 범위에 포함하며 상품 판매와 사용료를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는지가 중요합니다. 같은 간판을 단 가게가 그대로 있어도 운영 형태가 바뀌면 미국 본사가 보고하는 매출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브랜드가 얼마나 팔았는지와 상장회사가 얼마를 매출로 인식했는지는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간판보다 매출을 잡는 방식이 바뀌었습니다

스타벅스는 4월 2일 중국 합작사 거래 종결을 발표했습니다. 보위캐피털이 관리하는 펀드가 중국 소매사업 지분 60%, 스타벅스가 40%를 보유하고 브랜드와 지식재산 사용을 허가하는 구조입니다. 원래 직영으로 운영하던 사업이 라이선스 합작사로 옮겨갔습니다. 4월의 거래를 10월에 새로 체결한 사건처럼 읽어서는 안 됩니다.

직영점에서는 소비자에게 음료와 음식을 판매한 금액이 회사 매출로 들어옵니다. 라이선스 운영에서는 현지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본사는 상품 공급과 브랜드 사용 등에서 수익을 얻습니다. 같은 음료를 같은 값에 팔아도 본사 매출에 들어오는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손님에게 받은 나머지 돈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매장의 임금·임대료·재료비 등을 부담하는 주체와 남는 몫의 구조가 달라집니다.

이번 중국 합작사는 지분 40%를 보유하므로 단순히 매출에 40%만 곱해 끝낼 수도 없습니다. 회사가 공개한 합작사 회계 설명자료는 상품 공급과 사용료의 내부 지분 해당 부분을 조정하고, 합작사 순이익의 지분 몫 등을 별도 항목에 반영하는 구조를 보여줍니다. 소비자 결제액의 40%가 전부 본사 매출이라는 해석도 맞지 않습니다.

비유하면 직접 운영하는 식당과 이름·원재료·운영체계를 제공하는 사업의 차이입니다. 전자는 식사 대금이 크게 잡히고 식당 운영비도 따라옵니다. 후자는 매출 규모가 작아져도 그 매출을 만드는 비용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비유로 실제 계약의 로열티율을 알 수는 없습니다. 공개하지 않은 한국·중국 요율을 임의로 넣어 커피값 중 얼마가 본사에 간다고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국제 부문은 매출이 줄고 이익은 늘었습니다

연결 범위의 변화는 국제 부문 표에서 선명해집니다. 같은 회계분기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국제 매출은 20억7,090만 달러에서 13억580만 달러로 줄었고, 영업이익은 2억2,320만 달러에서 2억5,69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회사는 중국 사업 전환과 구조조정 비용 감소가 이익률 확대의 주된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타벅스 국제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 동기 비교 · 단위: 백만 달러, 이익률은 %
항목 2025 회계4분기 2026 회계4분기
매출 2,070.9 1,305.8
영업이익 223.2 256.9
영업이익률 10.8% 19.7%

출처: 스타벅스 2026 회계연도 4분기 공식 실적의 International Segment. 각각 2025년 9월 28일·2026년 9월 27일 종료 분기입니다. 연결 범위가 달라 동일한 점포집단의 성장률 표가 아닙니다.

세 계산을 같이 놓으면 비율의 분모가 왜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영업이익을 매출로 나눈 값이므로, 매출 인식 범위가 작아지면 비율이 올라가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익 금액도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그 증가분 전체를 매장 수요의 회복이나 중국 합작사 단독 성과로 돌릴 수는 없습니다. 비용 변화와 여러 지역 사업이 한 표에 섞여 있습니다.

작은 매출로 더 높은 이익률을 냈다는 것만 보고 예전과 똑같은 사업이 두 배 효율적으로 변했다고 결론 내리면 성급합니다. 반대로 매출 감소만 보고 커피를 못 팔았다고 말하는 것도 틀립니다. 회계 범위를 맞춘 비교, 절대 이익, 자본 부담이 함께 있어야 운영 형태의 가치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회계 설명만으로 손님 문제까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가장 강한 반론은 회계 변화가 모든 약점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국제 부문의 기존점 거래 건수는 2.8% 줄었습니다. 직영점 등 비교 대상이 전년과 완전히 같다는 뜻은 아니지만, 남아 있는 비교 지표에서도 수요를 따로 살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중국 전환으로 매출이 작아졌다는 설명만으로 이 숫자를 지워서는 안 됩니다.

라이선스 모델은 현지 파트너가 투자와 운영의 일부를 맡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신 본사가 통제하는 현장 운영 범위와 파트너에게 의존하는 정도도 달라집니다. 브랜드 경험을 유지하며 확장할 수 있는지, 파트너에게도 지속 가능한 수익이 남는지가 중요합니다. 매장이 늘어도 파트너의 수익이 악화되면 장기적인 확장 기반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자료만으로 합작사의 미래 성공률을 숫자로 산출할 수는 없습니다.

회사가 제시한 다음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볼 때도 기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2027 회계연도는 통상적인 52주와 달리 53주이며, 회사는 추가 1주가 매출에 약 7억 달러를 더하는 조건을 포함하고도 연간 연결 매출 약 1% 감소를 전망했습니다. 이는 회사 전망이지 이미 발생한 감소가 아닙니다. 숫자만 전년과 나란히 놓기 전에 기간과 중국 사업 포함 범위를 맞춰야 합니다.

한국에서 쓴 9만4,000원이 미국 본사 매출은 아닙니다

한국 소비자에게도 이 구분은 멀지 않습니다. 스타벅스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는 운영 주체를 주식회사 에스씨케이컴퍼니로 표시합니다. 같은 브랜드라고 해서 한국 매장의 결제액을 미국 본사의 직영점 매출과 같은 방식으로 더할 수 없습니다. 한국 운영사의 매출, 미국 본사의 상품·사용료 수익, 소비자가 지불한 금액은 서로 다른 층입니다.

11월 1일 확인한 SSG의 아이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 모바일 교환권 표시가격은 4,700원입니다. 이를 한 달에 20잔 산다고 가정하면 9만4,000원입니다. 해당 판매 채널의 교환권 관찰 가격을 사용한 예시이며 모든 매장의 모든 결제 가격을 조사한 결과는 아닙니다. 할인이나 푸드 구매도 제외했습니다.

이 9만4,000원 전부가 미국 본사에 매출로 잡힌다고 적으면 소비자의 영수증을 상장회사의 손익계산서로 잘못 옮기는 셈입니다. 정확히 얼마가 어느 항목으로 본사에 반영되는지는 관련 계약과 회계 처리가 필요하며, 공개되지 않은 요율을 가정해 실제 몫처럼 계산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는 구매량과 혜택을, 미국 주주는 상품 공급·사용료·이익 분배를 각각 살펴야 합니다.

돈이 통과하는 규모와 회사에 인식되는 매출을 나누는 문제는 비자의 결제망과 고객 인센티브 분석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업모형과 적용 요율은 다르지만, 소비자의 결제액을 특정 회사의 매출과 바로 같다고 두지 않는 읽기 방식은 같습니다.

매출 성장률을 보기 전에 같은 장부인지 확인합니다

다음에 볼 첫 항목은 비교 가능한 직영점 거래량입니다. 평균 거래금액이 오르는 동안 거래 횟수도 받쳐주는지 살펴야 합니다. 둘째는 국제 부문의 절대 영업이익입니다. 이익률만 높고 이익 금액이 줄어든다면 다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셋째는 중국 전환의 비교 기저가 지나간 뒤 상품 공급과 사용료 수입이 실제로 성장하는지입니다.

이익률과 이익 금액의 방향이 달라지는 읽기 방식은 TSMC 매출과 해외 공장 비용 분석에서도 다뤘습니다. 그곳에서는 공정과 생산망의 비용이 쟁점이었다면, 이번 스타벅스에서는 매출을 인식하는 사업 범위가 핵심입니다. 표의 비율만 같아 보여도 배경까지 같다고 해석하지 않아야 합니다.

스타벅스의 이번 매출 감소는 커피 수요가 그만큼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높은 기존점 성장률 하나로 모든 지역이 회복됐다는 뜻도 아닙니다. 회사의 간판과 회계 장부를 나누고, 남은 거래량과 절대 이익을 함께 보아야 브랜드의 성장이 주주의 성과로 이어지는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주요 확인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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